[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잘나가고 있었는데, 찝찝하네.'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해 순항하던 류현진이 '이상기류'를 만나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줄곧 호흡을 맞춰왔던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잰슨과 호흡을 맞추며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이기는 데 류현진이 중요한 역할을 해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던 잰슨이 쓰러진 것이다. 6회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불운하고 오른손을 맞았고, 7회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불길했는데,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3일 미국 현지 언론들은 잰슨의 오른손 중지가 골절됐다는 보도를 했다. 일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골절상인만큼 결장은 더 길어질 게 뻔하다. 힘겹게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는 토론토 입장에서는 엄청난 타격. 주전 포수가 빠지게 된 건 큰 마이너스 요소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대부분의 피칭을 잰슨과 함께 했다. 전담 포수였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이다. 투수에게 포수는 매우 중요하다. 누가 마스크를 쓰느냐에 둔감한 투수도 있지만, 류현진은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기보다 제구와 변화구 구사 등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인만큼 포수와의 호흡이 경기 운영의 핵심일 수 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에도 빈약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에서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 A.J.앨리스를 전담 포수로 앉혔었다.
류현진은 알레한드로 커크나 타일러 하이네만 중 한 명과 이제 남은 시즌 호흡을 맞춰야 한다. 복귀전 패배 후 5경기 연속 훌륭한 피칭을 해왔던 류현진인데, 갑작스러운 포수 교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봐야 한다. 커크와는 단 4이닝 합을 맞춰봤고, 하이네만은 함께 배터리로 경기에 나선 경험이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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