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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탈이 많았다. 손 경련도 있었고, 목 담증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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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대전 한화전 이후 12일 만의 선발 마운드. 하필 직전 3경기가 모두 예기치 못한 불펜 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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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3연패. 불펜도 많이 소모했다. 도와줄 불펜 투수는 우규민 오승환 베테랑 듀오 뿐. 제 몸도 성치 않은데 무조건 길게 가야 할,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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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도태훈 김주원을 범타 처리한 시점에 투구 수는 97구. "100구가 되지 않은 한 무조건 새로운 이닝에 오른다"는 믿음의 소유자 뷰캐넌에게는 당연히 마무리 지어야 할 이닝이었다.
교체를 결정하고 나선 걸음.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에 오른 건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든 에이스. 최근 심상치 않은 몸 상태를 감안한 보호 차원의 적극적 교체였다. 특유의 승부욕을 아는 터라 권오준 투수코치 대신 본인이 직접 나섰다.
아쉬움보다 충만함이 컸다. 뷰캐넌은 휴일을 맞아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가슴에 대고 손을 흔들며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레 같던 박수소리가 맥시멈으로 커졌던 순간. 그 관중 사이에는 뷰캐넌의 가족도 섞여 있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중게 인터뷰에서 "많은 팬 분들과 가족 앞에서 멋진 피칭을 했다. 완벽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자신을 꼭 닮아 열정이 넘치는 쌍둥이 누나들에 대해 "오늘 경기 후 따로 만나면 한국 야구 문화가 재미있는지 물어볼 것"이라며 "경기 중 응원석을 보니 이미 춤을 추며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봤다"며 안 봐도 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뷰캐넌은 자신을 응원해 주고, 자신의 가족을 환대해주는 팬들을 향해 "늘 감사 드린다. 저 뿐만 아니라 가족과 누나들에게 까지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진솔하게 이야기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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