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풋풋한 어른들의 로맨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간지럽힌다.
배우 유해진의 첫 코믹로맨스 영화 '달짝지근해:7510'(이하 '달짝지근해')이 지난 2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수 100만 973명을 동원하며 소리 없이 강한 흥행 저력을 보여줬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이 영화 '스물'(2015)에 이어 영화 '30일'로 재회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케미를 선보인다.
올여름 한국영화 대작 '빅4'('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던 '달짝지근해'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유해진 표 말맛 개그에 김희선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더해져 색다른 로코의 맛을 살려냈다.
"우리 영화가 안 블록버스터여서 좋다"던 유해진은 이번에도 대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극 중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를 연기한 그는 사랑 앞에서 한없이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 2003년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이후 20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희선도 '원조 로코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40대 미혼모 일영을 유쾌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담아내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특히 '달짝지근해'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은 김희선을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손 편지를 썼을 정도로 무한 신뢰와 애정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김희선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기존 드라마나 예능, 인터뷰를 보면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더라. 이러한 성격이 일영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쟁쟁한 대작들 사이에서 틈새시장 공략한 '달짝지근해'는 따뜻한 감성과 버라이어티 한 장르적 재미를 전달하며 올여름 흥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30일'로 '달짝지근해'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둔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과 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하늘이 연기한 정열은 지성과 외모뿐만 아니라 찌질함까지 타고난 인물로, 너드미(지능이 뛰어나지만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회성이 떨어지는 매력)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소민은 능력과 커리어, 똘끼까지 갖춘 PD 나라로 분해 숨겨왔던 코믹 포텐을 터트릴 전망이다.
실제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로 촬영 기간 동안 서로에 편안함과 든든함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촬영을 마친 강하늘과 정소민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점이 있었다"고 밝혀 환상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름에 이어 추석 극장가도 박터지는 경쟁이 예고된 만큼, 강하늘과 정소민이 검증된 연기 케미로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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