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토미존 서저리(TJS)를 피할 수 있다고 에이전트가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정신적으로 아주 괜찮다. 여러 의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TJS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들은 이번 경우가 오타니에게는 개중에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2018년 이식한 인대는 잘 붙어있다"면서 "부상을 치료하고 나면 투타 겸업을 지속한다는 점에 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 시즌이 끝난 직후 오른 팔꿈치에 TJS를 받았다. 그는 이듬해 5월 타자로 복귀했고, 투수로는 2020년 7월 마운드에 합류했다. 만약 이번에 두 번째 TJS를 받는다면 재활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최악의 경우 투수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의학계의 소견이다.
이 부분에 대해 에이전트가 TJS 가능성을 애써 낮춰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발레로는 "이번 부상은 오른팔 UCL(내측측부인대)의 가장 낮은 끝에 있는 것으로 척골과 아랫팔 뼈에 가까운 곳이다.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오타니는 좋아질 것이다. 알다시피 올해 투수로는 끝났다. 내년 일은 아직 모르지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자.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활이 어떻게 진행되든 절차를 끝마치면 오타니는 내년 라인업에 지명타자로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수로 언제 돌아올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발레로는 다만 "오타니는 야구를 사랑한다. 이미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손상이 나타날 게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한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게 지금까지 우리의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발레로에 따르면 오타니가 부상 및 재활에 관한 입장을 밝힐 인터뷰 계획은 당분간 없다. 또한 발레로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어떤 종류의 계약을 원하는지, 에인절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발레로가 이처럼 오타니의 팔꿈치 부상에 관해 현지 취재진을 모아놓고 자세하게 설명한 것은 TJS를 받을 것이라는 최근 한 매체의 보도 때문으로 보인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4일 '오타니가 예상보다 빨리 수술을 결정할 것이다. (중략)그의 생각을 잘 아는 사람들은 앞으로 10일 이내로 시즌을 접고 UCL을 재건하기 위해 TJS를 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TJS를 받게 되면 올시즌 후 FA 계약 협상에서도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 발레로는 오타니 부상에 관해 언론과 주변의 억측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타니는 이날 볼티모어전을 앞두고 실시한 타격 훈련서 오른쪽 옆구리를 다쳐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하던 중 낮게 떨어지는 공에 방망이를 내밀다 옆구리를 삐끗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내일 상대를 보고 테스트를 해야 한다.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 아직은 모른다"고 했다.
시즌 막판 오타니 부상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 오타니는 팔꿈치를 다친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친 뒤로 대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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