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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 극본 황진영)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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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채=스칼렛, 이장현=레트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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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 레슬리 하워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 '연인'과 주요 인물의 캐릭터나 관계 설정 등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상당히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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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유길채가 연준과 은애의 결혼 결정에 홧김에 사랑하지도 않는 순약과의 결혼을 진행한 것도 비슷하다. 스칼렛 역시 애쉴리가 멜라니와 결혼한다고 하자 관심도 없는 찰스 해밀턴과 부부가 되기로 하기 때문이다. 이뿐아니다. 스칼렛의 첫 남편인 찰스 해밀턴이 전쟁에서 사망했듯이, 순약 또한 전쟁터에서 사망한다. 길채의 아버지가 난리 통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것마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기본 캐릭터와 관계 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한발 더 나아가 매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이 청과의 전쟁을 다짐하는 자리에서 이장현이 '명이 꼭 청을 이긴다는 법이 있냐'고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버틀러도 남부가 북부를 꼭 이긴다는 법이 있냐고 비꼰다.
'연인'서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 잔치 중 전쟁 발발 소식이 전해진 거나, 피난 도중 길채가 아이를 받게 되는 장면도 그렇다. 은애를 겁탈하려는 청나라 오랑캐를 길채가 단도로 죽이고(멜라니를 겁탈하려는 북부군을 스칼렛이 총으로 쏴서 죽임), 되풀이되는 꿈을 꾸는 길채와 스칼렛도 닮았다.
살짝 직업이나 관계가 다른 점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극중 남연준과 결혼하는 경은애는 유길채의 친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멜라니는 스칼렛의 사촌이다.
전후 재건 사업으로 인해 목재소가 흥할 것으로 예상한 스칼렛이 둘째 남편 프랭크 케네디를 통해 제재소를 연 것처럼, 길채는 구원무의 집안에서 하던 대장간에서 유기그릇을 만들어 재기의 토대를 만든다.
단순 모티브나 오마주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리메이크나 서양의 원작을 조선시대로 옮겨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반면 "작가가 이미 언급을 했는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반응도 있다. 또 길채가 전란으로 화폐가치가 뚝 떨어진 동전들을 모아 유기그릇을 만들고, 그 유기그릇을 양반가 패물로 바꾼 뒤, 청의 상인들이 흥미있어하는 물품을 미리 사들인다는 설정 등은 충분히 '연인'의 새로움을 증명해줬다는 이야기. 병자호란 속 척화론과 주화론의 대립, 왕의 선택이 어떻게 백성의 삶을 뒤흔드는지를 두 연인의 삶 속에 녹여낸 것만으로도 '연인'은 특별하고 새롭다는 평이다.
이가운데 뜨거운 관심만큼 뜨거워지는 찬반양론의 결론은 10월 중순 시작될 파트2가 결정하게 될 듯하다. 황진영 작가가 이후 파트2에서 기존 익숙한 설정을 뛰어넘는 감동과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따라 최종 결론은 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인 남궁민 또한 자신의 개인계정에 "많은 사랑 관심 우려 모두 감사드린다"며 "꼭 아름다운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청자들의 변치않는 응원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MBC는 '연인' 파트2 방송 전 '연인-리와인드 필름'과 '연인-TV무비' 1~2회 스페셜 편성을 확정하며 '연인' 파트2를 기다리는 시청자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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