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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56승2무50패)와 두산(55승1무55패)와는 3경기 차. 6위 두산으로서는 4,5위를 오가고 있는 KIA와의 3연전을 잡아 승차를 줄여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KIA는 5강 확보를 위해서는 두산과의 격차를 최대한 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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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개시 시간을 약 25분 넘기도록 비는 줄기차게 됐고,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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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두산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KIA도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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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의 또 하나 볼거리. 많은 경우 팀 내 막내급 선수들이 하기 마련이었지만, 이번에는 고참급 선수가 직접 나섰다.
준비를 마친 이들은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시원하게 물 웅덩이를 가르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이들은 모두 "몇 년 만에 우천 취소 세리머니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웃었다. 양석환은 "너무 오랜만에 슬라이딩을 했더니 배가 아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고참 선수들의 우천 취소 세리머니는 양석환의 아이디어였다. 양석환은 "지난번에 한 차례 취소됐을 때는 어린 선수들이 했다. 그래서 다음에 취소가 되면 우리가 직접 하자고 이야기했다"라며 "경기가 취소된 아쉬움이 큰 만큼, 조금이라도 더 볼거리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공약에 후배 선수들은 이들을 붙잡고 그라운드로 밀어넣으면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줬다.
반응은 뜨거웠다. 팬들은 팀 내 간판 선수인 이들의 세리머니 모습에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일찌감치 더그아웃으로 대피한 후배 선수들은 웃으며 이를 지켜봤다.
시즌 막바지 '가을야구 막차'를 위한 치열한 경기는 잠시 쉬어가게 됐지만, 선수와 팬 모두 잠시나마 웃을 수 있던 순간이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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