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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알고 치나…."
거센 비로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결국 세번째 도전도 실패였다. KT 위즈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에겐 LG 트윈스가 유일한 벽이었다. LG 타자들이 쿠에바스의 공을 안타로 만드는 것에 KT 이강철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쿠에바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진 4회초 직전 거센 비로 104분간 중단되며 쿠에바스는 56개만 던졌지만 오래 기다리게 되면서 교체됐다.
이번에도 설욕에는 실패했다. 쿠에바스는 보 슐서의 대체 투수로 돌아와 12경기에서 8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KT도 쿠에바스가 등판한 날에 10승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2패가 모두 LG를 상대로 했을 때였다. 쿠에바스는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LG전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7월 6일 잠실경기(7대8 패)서 5이닝 7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했고, 7월 27일 수원 경기(6대9 패)서는 3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세번째 LG전에서도 결국 LG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쿠에바스는 이날 최고 148㎞의 직구를 25개 뿌렸고, 커터를 18개, 슬라이더 7개, 체인지업 6개를 던졌다. 안타 7개 중 직구에 문보경의 솔로포를 포함해 3개를 맞았고, 커터 2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각각 1개씩을 허용했다. 쿠에바스가 던진 모든 구종이 안타로 연결이 됐다.
쿠에바스가 9개 팀을 모두 상대했는데 이중 승리가 없는 팀은 LG와 NC 뿐이다. LG를 뺀 성적은 8승무패 평균자책점 1.60, 피안타율 1할9푼7리다. 하지만 LG전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45, 피안타율 4할2푼9리다. 어마어마한 차이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던지는 대로 맞더라. LG 선수들이 알고 치는 것처럼 너무 잘치더라"면서 "왼손 타자 상대로 체인지업보다 커터계열을 많이 던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도 너무 잘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엔 선발로 안쓰고 불펜으로 써야겠다"라는 뼈있는 농담까지 했다.
KT를 일으켜 세운 '우승 투수'지만 이상하게 LG전에선 약하디 약하다. 하필 1위인 LG에 약하니 더욱 고민일 수밖에 없는 이 감독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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