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경기 연속 피홈런, 뭘 의미하나.
류현진이 잘 던지고도 패전을 기록했다. 딱 한 방의 피홈런이 아쉬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팔꿈치 수술 복귀 후 시즌 7번째 등판.
중요한 경기였다. 3연승 상승세로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자리를 탈환했기에, 류현진이 그 상승세를 이어줘야 했다. 상대는 리그 전체 꼴찌팀 약체 오클랜드였다. 지면 2패의 충격이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의 초반은 완벽했다. 3회까지 안타 단 1개만을 내주고 오클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는 단 36개.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로우 커브가 춤을 췄다. 오클랜드 타자들은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매이닝 루킹삼진이 1개씩 나온 이유다.
하지만 4회 첫 타자 상대가 불길한 기운을 암시했다. 오클랜드 루커가 2B2S 상황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받아쳤다. 좌중간 2루타. 오클랜드 타자들이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타격 템포를 맞추기 시작하는 듯 보였다. 3회 첫 피안타도 앨런이 초구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이어진 상황 게레로 주니어의 호수비로 1사 3루가 1사 1루로 바뀌었지만, 류현진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상황서 맞딱뜨린 페레즈. 볼카운트 2B2S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완벽한 타이밍에 공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엄청난 타구가 날아갔다.
이 홈런 한 방에 류현진도, 토론토도 무너졌다. 이 홈런의 여파를 뒤집지 못하고 2대5로 패했다. 류현진도 시즌 2패.
류현진은 시즌 5번째 피홈런이자,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멀티홈런을 내줬고,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피홈런 기록이 있었다.
결국 류현진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원래도 구위형 피처가 아니었지만, 나이를 먹고 수술 후 복귀한 상황이다. 로케이션, 수싸움으로 타자를 이겨야 한다. 하지만 몰리면 맞는다. 또 상대가 노림수를 갖고 들어오면, 더욱 홈런과 안타를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류현진도 사람이다. 매 투구 완벽하게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없다. 경기마다 이런 장타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전 4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아직 무실점 투구가 없는 이유다. 이제 퀄리티스타트를 노리는,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의 선발로 자신의 컨셉트를 잡아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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