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김태군이 3루 도루하는 소리 하네' 발이 느린 포수 김태군이 3루를 훔치자, 대도 출신 이대형 해설위원도 깜짝 놀랐다.
프로 통산 도루가 단 2개뿐이었던 KIA 김태군이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찔렀다. 발 빠른 주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3루 도루를 발이 느린 김태군이 해냈다. 슬라이딩하는 모습은 다소 어설펐지만, 3루수 태그를 피하고자 왼손을 쭉 뻗으며 베이스를 터치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린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KIA 김태군은 3대2 1점 차로 앞서고 있던 6회말 2사 1,3루 득점권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섰다.
LG 사이드암 정우영과 승부에서 김태군은 초구, 2구 모두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봤다. 3구째 151km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쪽에 몰리자, 김태군은 기술적인 타격으로 밀어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팀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친 김태군은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정우영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한 김태군은 호시탐탐 3루를 노렸다.
2사 2루 박찬호 타석 1B 1S서 정우영이 3구째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 순간 김태군은 3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빠른 볼에 그것도 발이 느린 포수가 3루 도루하는 순간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퀵모션이 느린 정우영의 습관을 간파한 도루 시도였다.
포수 박동원이 재빨리 3루수 문보경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김태군 왼손이 간발의 차이로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평소 도루를 할 일이 거의 없는 김태군의 슬라이딩은 약간 어설펐다. 발로 먼저 들어가다 태그를 피하고자 왼손을 쭉 뻗어 베이스를 찍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도루가 단 2개였던 김태군은 상대 투수 약점을 파고들며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군의 3루 도루, 평소 보기 힘든 장면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김태군 3루 도루 장면에 대해 대도 출신 이대형 해설위원은 "김태군이 3루 도루하는 소리 하고 있네, 말이 나올법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 치고 나가, 상대 투수 약점을 간파해 과감하게 3루까지 훔친 김태군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트레이드 이후 승리 요정으로 자리 잡은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 김태군 맹활약에 팀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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