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는 충격적인 연패를 당했다. 9일 광주에서 열린 더블헤더 경기서 1,2차전 모두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12대2의 대승을 거두며 70승고지에 올라 기세가 좋았던 LG로선 예상외의 연패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최강을 자랑하던 불펜이 2경기 모두 역전을 당했다는 점이 뼈아팠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이날 2위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5시간의 혈투 끝에 8대8 무승부로 끝마쳤다는 점. 승차가 1게임만 좁혀져 5.5게임차가 됐다.
LG는 70승2무46패, 승률 6할3리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제 2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3승13패의 5할 승률을 한다고 가정하면 LG는 83승2무59패로 승률 5할8푼4리를 기록한다.
이때 2위인 KT가 LG에 역전 우승을 하려면 남은 24경기서 18승6패, 승률 7할5푼을 기록해야 83승3무58패로 승률 5할8푼9리를 기록할 수 있다. 솔직히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KT는 지난 8월에 19승4패, 승률 8할2푼6리를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9월 들어서자 마자 당시 꼴찌였던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했고, 곧바로 LG와의 3연전서 1승2패에 그쳤다. SSG를 상대로 8일 16대7의 대승을 거두고, 9일에도 앞서나갔지만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끝냈다. 9월 성적은 9일까지 2승1무5패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발진이 조금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4선발 엄상백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큰 손해다.
28경기를 남겨놓은 NC도 21승7패, 승률 7할5푼을 기록할 경우 83승2무59패를 기록해 LG와 동률을 이룬다. 성적이 같을 경우 1위 결정전을 치러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NC는 9월 들어 7승2패의 파죽지세로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페디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기고 있다. 하지만 7할5푼의 승률을 올리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LG의 승률이 올라갈수록 KT와 NC의 승률은 훨씬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LG가 현재의 승률을 유지해 남은 26경기서 15승11패를 올려 85승2무57패, 승률 5할9푼9리를 기록하면 KT는 남은 24경기서 20승4패, 8할3푼3리를 올려야 하고, NC는 23승5패, 8할2푼1리를 기록해야 한다.
물론 2009년 SK 와이번스처럼 19연승(1무)이 나올 지도 모를 일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성적임은 분명하다.
LG가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역대 33번의 단일시즌에서 7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한 경우는 25번으로 75.8%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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