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6500만달러·약 857억6000만원)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 랭킹 3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와의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시간16분 만에 3대0(6-3, 7-6<7-5>, 6-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00만달러(약 40억1000만원)를 받은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세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코비치와 코트는 나란히 24번씩 우승했다. 세레나 윌리엄스(은퇴·미국)의 우승 횟수는 23회다. 단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4회 우승한 건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남자 단식으로 범위를 좁히면 조코비치 다음으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2회를 기록, 최다 우승자다.
조코비치는 올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휩쓸었다. 윔블던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쓴 건 2011년, 2015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기록 브레이커'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0년 켄 로즈월(호주)의 35세였다.
조코비치는 설욕에 성공했다. 2년 전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당시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우승했더라면 그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할 수 있었지만, 메드베데프에 덜미를 잡혔다.
이미 11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을 확정했던 조코비치는 US오픈 우승으로 1위 복귀를 자축하게 됐다.
메드베데프는 이틀 전 지난해 대회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준결승 접전을 벌이느라 체력 소모가 더 컸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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