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전 홈런의 짜릿함이 묻어나는 미소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러다 다시 고민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홈런이 좋은데 마냥 좋지만은 않다.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의 고민은 홈런이다. 그리고 그 홈런으로 SSG는 KT 위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9회초 박성한의 역전 투런포로 6대5로 승리했다. 3-5로 뒤진 9회초 최지훈의 3루타와 최정의 적시타로 4-5로 추격한 뒤 박성한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145㎞ 직구를 받아쳐 우월 역전 투런포를 쳤다. 9회말엔 마무리 서진용이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박성한은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역전의 짜릿함은 언제나 좋은 것 같다"는 박성한은 "맞는 순간 일단 크다고는 생각했다. 70% 정도는 안타라고 생각을 했고, 30% 정도는 설마(홈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올시즌 김재윤과 3타수 무안타여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을 했다고. 박성한은 "안타가 없어서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면서 "그 전의 결과들이 자꾸 생각났는데 빨리 잊고 지금 타석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나갔다"라고 했다.
직구를 노렸다. "김재윤 선배가 포크볼도 던지시는데 포크볼을 노리면 직구에 대처를 못해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포크볼엔 대처만 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는 박성한은 "(최)지훈이 형이 어제 많이 던져서 직구에 힘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하던데 직접 보니 공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서 더 신경을 써서 타격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성한은 풀타임을 뛴 지난 2021년 타율 3할2리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할9푼8리를 기록하는 등 교타자의 느낌이 강했으나 올해는 타율이 2할6푼8리로 떨어진 상태다. 대신 지난해 2개 뿐이었던 홈런이 올해는 9개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스트레스다. 박성한은 "타율이 떨어진 부분이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은데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가 20홈런 타자도 아니고, 홈런 욕심이 없고 안타를 많이 치고 싶은데 홈런은 나오고 타율은 떨어져 답답하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타구들이 나오고 안좋은 결과들이 많아 고민이 많다"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타격 스타일은 장타보다는 안타를 많이 쳐서 출루를 많이 하는 것. 박성한은 "결국은 연습을 해서 내 갈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홈런이 나왔지만 홈런을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짧게 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연결되면서 홈런이 나왔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너무 어렵다.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하고는 주섬주섬 자신의 장비를 챙겼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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