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 점도 안 줘봤자 한 점도 못 내면 못 이긴다.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이스 코빈 번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번스는 8회까지 109구를 투구하며 피안타 하나 없이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연장 혈투 끝에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번스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63에서 3.47로 낮췄지만 10승 정복에는 실패했다(9승 8패).
AP통신에 따르면 번스는 "어차피 게임에서 나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동료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패했다. 노히트 게임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번스는 2021
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의외로 완투 기록은 한 차례도 없다. 빅리그 통산 164경기에서 103경기 선발로 등판해 44승 27패 평균자채점 3.28이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는 115개였다. 밀워키가 9회초에 득점했다면 대기록 달성을 위해 번스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득점 없이 9회가 지나가며 연장에 돌입했다. 양키스는 10회까지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번즈는 훌륭했다. 우리가 공략을 해볼 만한 실투가 몇 개 정도 있었던 것 같기는 했지만 대부분 보더라인에 투구했다"라며 상대 에이스를 칭찬했다.
양키스 1선발 게릿 콜 역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콜은 탈삼진 9개를 추가하며 시즌 204탈삼진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3년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한 양키스 최초의 투수가 됐다.
콜은 "멋진 기록이다. 나는 할 일이 조금 더 있다.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랑스럽다. 동료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양키스는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1사 2루에서 카일 하가시오카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승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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