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번이나 은퇴를 권유했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에게 두 차례나 국가대표 은퇴를 권유했었다는 것이다. 그랬던 워커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구했으니, 세상 일 모른다.
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각)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C조 예선 5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가까스로 승점을 따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잉글랜드가 동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건 워커 때문이었다. 상대 올렉산드로 진첸코에 선제골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전반 40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2011년 국가대표 데뷔 후 터뜨린 첫 골이 아주 중요할 때 나온 것이다.
잉글랜드는 키어런 트리피어, 트렌트 알레산더-아놀드, 리스 제임스, 벤 화이트와 같은 훌륭한 라이트백 자원이 많다. 하지만 33세 워커가 여전히 주전이다. 우크라이나전이 국가대표로 77번째 출전이었다. 그만큼 그의 존재감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꺼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전 유로, 카타르 월드컵 이후 2번이나 그에게 국가대표 은퇴를 권유했었다"고 말하며 "워커는 국가대표팀에 있는 걸 좋아하고, 계속 뛰기를 원했다. 지금도 얼마나 더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지 생각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은퇴를 권유했지만, 결국 워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워커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나는 그가 얼마나 가치 있고,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인지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커는 첫 득점에 대해 "나라를 대표하며, 계속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왔다. 하지만 나는 해냈고, 마침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골을 넣었다. 그저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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