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호사다마일까.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만루포를 터뜨린 날 부상으로 교체됐다. 오재일은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말 무사 1, 2루에서 도루를 성공시킨 뒤 대주자 이성규로 교체됐다. 스타트 후 뛰는 과정에서 오른발을 헛디뎠고, 베이스 근처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슬라이딩한 뒤 일어났으나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만지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코치, 트레이너 점검 후 오재일은 이성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 정지부 통증으로 점검시 근육이 올라오는 증세가 있어 미세 손상 여부 확인이 필요한 상태며, 13일 오전 MRI(자기공명촬영)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재일은 이날 1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와의 1S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의 117㎞ 커브를 걷어올려 큼지막한 우월 만루포로 연결시켰다. 이 리드를 등에 업고 삼성은 KIA의 추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켰다.
오재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3경기 타율이 2할(305타수 61안타)에 불과했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 아치를 그리면서 9시즌 연속 10홈런 달성에 성공했으나, 본격적인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래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세 번째 만루포를 터뜨린 이날 부활에 대한 희망이 다시금 피어 올랐으나, 이번엔 부상에 발목이 잡힐 위기에 몰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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