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압도적 호투를 앞세워 원정 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은 두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KT는 10승1무5패로 우세한 성적을 거두며 맞대결을 마쳤고, 최근 원정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2위 자리도 지켜냈다. 반면 SSG는 1승 후 다시 1패를 기록하면서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벤자민이 압도한 경기였다. 벤자민은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7회말 2아웃까지 단 1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퍼펙트가 깨진 이후에도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벤자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SSG 김광현도 호투했다. KT 역시 쉽게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1회초 2번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팀 첫 안타를 터뜨렸지만, 황재균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 이후 더블 아웃으로 연결되면서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이후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릴레이가 펼쳐졌다. KT는 4회초 2사 이후에 황재균의 두번째 안타가 터졌지만, 이번에는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KT는 5회에도 2아웃 이후에 볼넷 출루가 나왔지만 또 득점하지 못했다.
0-0의 접전이 이어졌다. 벤자민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고, KT가 6회초 마침내 점수를 뽑았다.
1아웃 이후 김민혁이 김광현과 무려 12구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알포드의 안타가 터지면서 주자 1,2루. 이날 경기 최대 찬스였다.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이어진 2사 1,3루. 박병호가 김광현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KT가 1-0 리드를 잡았다.
SSG는 7회말 2아웃에서야 팀의 첫 안타가 나왔다. 최정이 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을 가로막았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과 상대한 최정은 2b2s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고, 퍼펙트가 깨졌다. 그러나 SSG는 다음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이후 양팀의 공격은 다시 잠잠해졌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때 이로운을 상대로 선두타자 황재균이 펜스 맞고 떨어지는 대형 2루타를 치면서 활력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병호의 홈런이 터졌다. 박병호는 이로운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이자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KT는 3-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홈런 375개를 기록하며 역대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벤자민은 8이닝 1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103개. 완봉에 도전하지는 않았다.
KT는 마지막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박성한-추신수-최지훈으로 이어지는 SSG 핵심 타자들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지난 등판의 패전 아쉬움을 털어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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