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배성우의 출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개봉 연기로 힘든 와중에 그런 일까지 겹치게 되면서 정말 많이 속상했다"라고 했다.
배성우는 '1947 보스톤'에서 마라토너 중 한 명인 남승룡 역을 맡아 2020년 1월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그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마신 뒤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이후 배성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강 감독은 "사실 영화는 긴 시간 동안 배우들과 몇 백 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만드는 것인데, 주연 배우 쪽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데미지가 크다. 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봉 연기로 힘든 와중에 그런 일까지 겹치니까 많이 속상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작업을 할 때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일부 장면만 촬영을 했다면 다른 방법을 쓰거나 협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무런 대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영화를 엎거나 다시 찍어야 했다. 그래도 작년 가을쯤에는 개봉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관객들에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후 강 감독은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리기 하루 전 배성우와 한 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도 힘들어하고 관객 분들에 죄송해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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