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그렸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이뤄지는 걸까.
마리오 산체스의 복귀 시계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25일 산체스는 12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부상 후 첫 불펜 투구를 펼쳤다. 80% 강도로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내일 산체스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17일 90~100% 강도의 불펜 투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달 2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2안타 1볼넷(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이튿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우측 주관절(팔꿈치) 내측측부 인대 부분 손상 및 충돌증후군 증상 소견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수술 대신 주사치료를 택하면서 복귀를 도모했으나, 재활 및 투구 감각 회복 등을 고려하면 이달 내로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2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의리(21)까지 더해져 KIA가 막판 순위 싸움 과정에서 선발 공백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산체스는 지난 5일 30m 롱토스로 투구를 시작했다. 이후 거리를 늘린 뒤 하프 피칭을 거쳐 불펜 투구에 돌입하는 순서. 이번 주부터 하프 피칭을 하고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불펜 투구로 넘어가는 흐름이 예상됐다. 하지만 몸 상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면서 재활 단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산체스는 100% 불펜 투구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면 라이브피칭과 실전 투구만을 남겨두게 된다. 지금처럼 순조롭게 재활 단계를 거치면 이의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점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김 감독도 "이달 말보다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며 "퓨처스(2군)팀 실전 투구보다는 1군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쪽으로 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디까지나 재활 과정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올 때에 가능한 그림. 김 감독은 "일단 17일 불펜 투구를 잘 마친 뒤에 이후 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지난 7월 KIA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뛰어난 제구와 특이한 견제동작으로 KBO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상대 집중 견제 속에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한화전에서 이닝 소화력과 제구력을 회복하면서 KIA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의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하는 시기에 산체스의 복귀를 바랐던 KIA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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