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복은 여전했지만, 천적은 천적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다시금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와이드너는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
와이드너는 올 시즌 KIA전 두 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12이닝을 던져 3자책점(4실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시절이었던 지난 6월 17일 KIA전에서 6이닝 3자채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난달 18일엔 6이닝 5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KIA를 넘어 전체적인 흐름을 볼 땐 기복이 좀 더 두드러졌던 게 사실. NC에서 웨이버공시를 거쳐 삼성으로 이적한 와이드너는 4경기서 1승2패에 그쳤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SSG전에선 6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18일 KIA를 만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8월 25일 키움전에선 4⅔이닝 동안 11안타(1홈런) 뭇매를 맞으면서 패전 멍에를 쓰더니, 지난 6일 롯데전에선 5⅓이닝 2실점(노디시전)으로 제 몫을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와이드너의 기복에 대해 "아마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앞서 던진 내용을 알고 있으니 이번엔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 것이고,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드너가 1회초 유격수 실책 출루에도 3타자로 이닝을 마무리 하자, 곧바로 야수진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1회말 오재일이 큼지막한 우월 만루포를 만들면서 와이드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와이드너는 2회초 KIA 무사 1, 3루에서 1루 견제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지르며 실점을 헌납했다. KIA 타선이 희생타를 만들어내면서 출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5-2가 된 5회초엔 김도영 김선빈에 잇달아 적시타를 맞으면서 4실점째를 했다. 하지만 2사 1, 2루 동점 위기에선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와이드너는 2사후 김태군에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원준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9월 월간 타율 3할2푼2리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KIA 타선이 안간힘을 쓰면서 점수를 뽑아냈지만, 와이드너를 일찌감치 끌어 내리는 목표엔 닿지 못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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