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수왕국'의 미래를 책임질 원석,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완 투수 조대현(18·강릉고)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1m93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조대현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150㎞대 직구가 강점인 투수. 올 시즌 18경기 62⅔이닝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4사구 27개(볼넷 19개, 사구 8개)였으나, 삼진은 76개를 뽑아낼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1㎞에 피홈런도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 지난 7월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이변 없이 1라운드에 지명돼 재능을 인정 받았다.
조대현은 "1라운드 지명 가능성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으나, 올 시즌 중반 기량이 좋지 못해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역사와 전통이 있는 강팀 KIA에 지명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KIA는 선발 가능성을 갖춘 투수 지명에 초점을 맞춘 드래프트 전략을 짰다. KIA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당초 스카우팅, 시뮬레이션에서 크게 벗어남 없이 계획대로 지명이 됐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드러냈던 조대현은 일단 투수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KIA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함평 투수 아카데미를 통해 기량을 다듬는 작업을 거치게 될 전망.
조대현은 "KIA는 각자 장점이 뚜렷한 선배들이 워낙 많이 계신다. 열심히 따라가고 배워서 내 강점도 살려보고 싶다"며 "(강릉고 선배인) 최지민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입단 전 준비를 두고는 "올해도 공을 던지긴 했지만, 마냥 쉰다고 좋은 것 같진 않은 것 같다"며 "일단 체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공도 던지면서 컨디션을 조율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는 조대현은 "내 강점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다. 변화구를 좀 더 보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올 시즌 중반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님 역시 큰 가르침과 힘이 돼 주셨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기량을 키워 팀이 원하는 육성 방향에 맞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소공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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