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배우 하정우(45)가 '수리남'의 고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정우는 MBC '히트'(2007) 이후 약 15년 만의 드라마였던 '수리남'(윤종빈 권성휘 극본, 윤종빈 연출)의 주인공으로 아프리카를 누볐고, 국내외 화제성을 싹쓸이한 덕에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줘야 했던 인물. 하정우는 코믹부터 일상, 액션에 스릴러까지 수많은 장르를 확실히 표현해내며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시상식 이후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다시 만난 하정우는 "농담처럼 던졌던 '15년간 절대 드라마 안 한다'던 말이 진짜로 이뤄졌다. 15년 만에 드라마를 찍은 것이다. 워낙 감독님과 '수리남'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었다. 원래는 영화로 기획했다가 이야기가 방대하니 시리즈물에 도전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을 때, 그것 또한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포맷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전국을 돌며 촬영했다. 제주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전주에서 두 달을 있고 돌아다니면서 윤종빈 감독과 모든 스태프들이 영화를 찍듯이 힘들게 찍어버린 것이다. 이게 6부작인데, 한 편당 60분이 넘어가다 보니 그러면 영화 세 편을 그 기간 안에 찍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루에 소화해야 할 양이 많았고, 장면이 많으니까 짧은 시간 안에 이동해야 하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물리적으로 고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두 달 가까이, 또 정글로 두 세 시간을 이동해서 찍었다. 치안도 안 좋았고 이동하는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한국 같으면 한 시간이면 가는 길을 그곳에서 두 세 시간이 걸려서 가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힘든 여정이었다"고 떠올렸다.
상을 받으며 그간의 기억이 떠올랐다. 하정우는 "시상식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수리남'의 촬영 기간이 스쳐지나갔다. 상을 받은 당시에는 예상도 못하고 당황하다 내려왔고, 구두를 벗고 차에 타서 집에 가는 길에 '상을 받았구나' 생각이 들더라. 여러 감정이 오갔다. 상을 받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잊지 않아주셔 감사하다는 마음도 들고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수리남'을 처음에 어떻게 하겠다는 과정, (황)정민이 형,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이 캐스팅되는 과정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났다. 심지어 저는 '수리남'의 후시녹음을 '비공식작전'의 촬영지인 모로코에서 했다. 원격으로 녹음하던 기억도 났다. 여러 부문에서 '수리남'이란 작품은 제 인생의 기억에 남는 작품인 것 같다. 더더욱 이 작품으로 상을 받게 됐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정우는 '1947보스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또 이제는 감독 하정우로 돌아가 '로비' 촬영에도 임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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