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동원이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훈훈함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기억의 노래'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번 특집은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특별 기획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글로벌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는 어쩌면 자연스럽고, 다가오게 되더라도 함께 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오랜만에 '불후의 명곡'을 찾은 정동원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더라. 오랜만에 와서 이 느낌이 너무 그리웠다. 오늘 무대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MC 김준현은 폭풍 성장한 정동원을 보며 "이제 길 가다가 만나도 '동원아'라고 하기 쉽지 않다. 이젠 '동원 씨' 느낌이 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이찬원은 현재 키가 173~174cm라는 정동원의 말에 "진짜 많이 컸다. 나는 정동원을 초등학생 때 처음 만났다. 그때는 꼬꼬마였는데 어느 순간 키가 컸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정동원은 이찬원과 처음 만났을 당시 키가 148cm였다고 밝히며 "중3 때 확 컸다가 지금은 정체기"라며 웃었다.
이날 정동원은 "학업은 잘 되가냐"는 이찬원의 질문에 "출석을 말하는 건지, 성적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출석이라면 빠지지 않고 간다. 오늘도 갔다 왔다. 성적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되게 착한 학생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동원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많았다. 근데 이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내가 까불거리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극혐하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정동원은 이날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선곡했다. 그는 "평소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짜증 내고 부모님한테 투덜거리고 했던 것들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순간이 오지 않냐. 그런 생각을 해보니까 가사도 그렇고, 오늘 관객석에 오시는 분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아 선곡하게 됐다"고 밝혔다.
20명의 합창단과 무대를 꾸민 정동원은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노래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를 본 MC 이찬원은 "정동원이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다. 근데 13세가 되던 해에 할아버지께서 암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인지 이런 노래를 부를 때 감정 전달하는 능력이 웬만한 성인 가수들보다 훌륭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MC 신동엽은 3년 만에 출연한 정동원을 반기며 "그때는 까불까불하고 정신없고 귀여웠는데 의젓해졌다. 오랜만에 출연해서 긴장된다고 했는데 무대 마친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원은 "리허설할 때만 해도 정말 '이대로만 하자'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했다. 근데 너무 긴장했는지 내 귀에는 다 실수한 거로 들렸다. 지금도 긴장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또 신동엽은 "너무 다행인 게 어렸을 때는 귀엽고 잘생겼더라도 점점 크면서 약간 역변을 겪는 친구들이 있는데 동원 군은 사춘기 겪으면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볼 때 솔직히 '다행이다'라는 생각하지 않았냐"며 짓궂게 물었다. 그러자 정동원은 "주변에서 '너 지금 관리 안 하면 진짜 역변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난 따로 관리하는 건 없다.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먹고 자라서 그렇다"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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