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분위기는 더 좋은 거 같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7월 1일부터 후반기 초반인 7월25일까지 11연승을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부터 1년 차 감독 연승 신기록 타이까지 각종 기록을 소화하면서 분위기를 높였다.
'연승 후유증'을 가혹했다. 연승이 끊긴 7월 26일부터 5연패에 빠지는 등 갑작스럽게 추락하기 시작했고, +8까지 올라갔던 승패 마진은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지도 했다. 지난 9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두산의 승률은 4할이 채 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승률은 9위에 머물렀다.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로 마친 두산은 다시 한 번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5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는 등 다시 한 번 가파르게 승리를 쌓아갔다
지난 14일 잠실 SSG 랜더스전과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확실하게 뒷심이 빛났다.
14일에는 0-2로 지고 있던 9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양의지의 몸 맞는 공, 진루타와 폭투, 볼넷 등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잡았다.
15일 KIA전에서는 강승호가 KBO리그 최초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홈런-3루타-2루타-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9회초 6-6에서 연속 밀어내기 득점으로 8대6 승리를 잡았다.
순위는 6위에 그쳤지만, 5위 KIA 타이거즈에는 승차없이 따라붙었고, 4위 SSG에는 0.5경기 뒤진 상태. 20경기 넘게 남은 만큼 막판 순위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두 차례 역전승을 보면서 힘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경기 후반 역전승을 하면 팀 분위기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역전을) 기대하다가 패배하게 되면 체력적인 소모, 정신적인 소모가 훨씬 있을 수 있다. 경기를 이긴다면 팀 분위기로 봤을 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최근 두 차례의 역전승이 더욱 값졌다. 이 감독은 "SSG전과 KIA전이 굉장히 컸다. KIA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만루 홈런을 맞으면 타격이 큰 데 따라가서 이틀 연속 마무리투수를 공략했다. 또 (강)승호가 사이클링히트도 쳤다"라며 "11연승 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더 괜찮은 거 같다. 11연승 때에는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 초반에 끊겼다. 타선으로 봤을 때도 지금이 더 괜찮다. 다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상대팀이 강팀이고 강투수라서 걱정스럽기는 하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16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17일 선발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그대로 예고했다. 16일 취소된 경기는 18일 월요일 경기로 편성됐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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