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6호 도루 빼고는, 되는 게 없었던 김하성.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나마 볼넷으로 걸어나가 시즌 36번째 도루를 성공시킨 게 위안거리였다.
김하성이 확실히 힘이 떨어진 듯 하다. 시즌 막판이 되자, 숨가쁘게 달려온 티가 난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5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확실히 힘이 빠졌다. 1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쉬움을 남긴 김하성. 2회 천금의 찬스를 맞이했다. 무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것. 하지만 상대 선발 뉴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구째까지 가능 승부를 벌이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허무하게 타점 추가 찬스를 날렸다. 그나마 뒤에 들어온 타티스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샌디에이고 팀적으로는 최소한의 이득을 챙겼다. 삼진으로 힘이 빠진 김하성은 4회 찬스에서 병살타까지 치고 말았다.
그래도 6회 리드오프로서의 자존심을 살렸다.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다리에는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타티스 주니어 타석 1B 상황서 2루를 훔쳤다. 시즌 36호 도루. 40도루까지 4개만 남았다. 다만, 후속타자들이 불발돼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40도루 도전도 좋지만 큰일날 뻔 했다. 도루 상황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밥 멜빈 감독과 트레이너들이 상태를 체크했고, 의지의 김하성은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도루 외에 아무 것도 되지 않은 하루였다. 그나마 팀이 8대3 대승을 거둬, 마음의 짐을 덜 수는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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