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라커룸에서 짐 뺀 오타니, MVP는 어떻게.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가 시즌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오타니가 클럽하우스 라커룸을 정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파열로 투수로는 시즌아웃을 선언하고, 타자로만 활약을 했지만 이마저도 멈춘지 한참 됐다. 그렇게 경기 출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던 오타니이기에 무슨 일인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항간에는 오타니는 뛰고 싶어하지만, 구단이 이를 말린다는 소문도 나왔다.
오타니가 팔꿈치 파열 확진을 받은 건 지난달 23일. 그리고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까지 타자로 뛰었는데, 그 10경기에서 홈런을 단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오타니가 타자 출전을 고집하는 이유는 결국 타이틀, 수상과 연결된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44홈런에서 침묵하는 사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올슨이 50홈런을 돌파하며 리그 전체 홈런왕은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은 오타니가 굳이 뛰지 않아도, 2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버트와 9개 차이가 나 사실상 순위가 정해진 상태다.
에인절스는 17일 오타니의 정확한 상황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 타자로도 시즌아웃이라는 내용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오타니가 조기에 시즌을 마치면,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 차질을 줄 것인가.
일단 수치로만 보면 자격은 충분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홈런왕이 확정적이다. 타율도 3할을 돌파하며 현 시점 리그 전체 4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2위다. 출루율도 4할1푼2리로 타이틀을 따놓은 당상이다. 타자로만도 MVP가 가능한데 투수로 10승을 거뒀다.
오타니로서 찝찝한 건, 시즌 막판 아예 자취를 감출 경우 다른 후보에게 시선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 경쟁자로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정도가 거론되는데 시거가 MVP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율 3할4푼4리로 1위가 확정적이고, 31홈런에 타점도 시즌 마지막엔 100타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출루율도 오타니에 이어 2위. 역전도 가능하다. 어드밴티지가 될 수 있는 건 팀 성적인데 텍사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시거도 어느정도 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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