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생각해도, 얘기해도 안됩니다."
최원권 대구FC감독이 17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023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설레발' '입방정'을 극도로 경계했다.
윗물과 아랫물이 갈리는 스플릿 라운드를 단 3경기 남겨둔 시점, '2강' 울산 포항을 제외한 중상위권 팀들 모두 매경기가 결승전인 살얼음판 승부다. 같은 날 3위 광주가 4위 서울을 잡으며 승점 48로 치고나갔고, 전날 인천이 제주에 승리하면서 승점 43으로 6위에 오르며 대구(승점 41)는 7위로 밀렸다. 4~6위 서울, 전북, 인천이 모두 승점 43점 그룹을 형성했다. 대구가 최하위 수원 삼성을 잡을 경우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깜짝 4위에 등극할 수 있는 찬스,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손사래쳤다. "이거 생각해도, 얘기해도 안됩니다"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대구는 올시즌 3연승 기회, 순위 상승의 기회 때마다 이상하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 '징크스'를 언급했다. "절대 쉽지 않단 걸 안다. 수원 원정이고 빅버드다. 수원도 얼마나 간절하겠느냐. 어제 강원이 또 이기지 않았나"라고 했다. 전날 수중전에서 최하위 강원이 전북을 3대1로 잡으며 수원 삼성이 최하위로 내려앉은 상황. 최 감독은 "제가 감독이 된 지 오래 된 건 아니지만 느낀 것은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 선수, 스태프들이 모든 걸 쏟아내면 그게 정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경쟁팀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8~9월 되면 어느정도 사이즈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가 7~8월에 너무 못이겼다. 결국 우리가 잘하면 가능하다. 이제 포항, 전북, 수원FC전이 남았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이널A에 들어가는 게 우리 첫번째 목표이고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간절하게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주장 세징야가 갈비뼈 부상으로, 부주장 골키퍼 오승훈도 혹 제거 수술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 에드가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 감독은 "세징야가 없으면 모든 선수들이 리더가 되는 경향도 있고 에드가 같은 선수들의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것 같다. 세징야 없을 때 에드가가 좀 해줬다.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날 생일을 맞은 베테랑 윙백 홍 철에게 캡틴 완장을 부여했다. "오늘 철이를 주장 시켰다. 수원 삼성 출신이기도 하고 나이에 비해 철딱서니가 좀 없이 때문에(웃음) 좀 무게감을 실어봤는데 감투를 주면 잘할지 못할지… 잘해줄 거라 믿는다"며 강한 신뢰를 전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승점 3점을 잡겠다는 의지로 똘돌 뭉쳤다. 수원 삼성 역시 간절했다. 전날 강원이 전북 원정에서 수중전 끝에 3대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승점 24점으로, 승점 22점 수원 삼성을 최하위로 밀어냈다. 안방에서 꼴찌 탈출을 위한 수원 삼성의 의지 역시 결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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