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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적'을 완성한 것은 이제 막 충남아산에서 기회를 얻어가던 무명의 수비수, 박성우(27)였다. 박성우는 3-3으로 맞선 후반 45분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수비 진영에서 전방으로 길게 내찬 공이 '통통' 튀어 오르더니 앞으로 전진해있던 안양 골키퍼 박성수의 머리를 넘어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충남아산 관계자는 "약 80m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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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벅찬 감동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처럼 펑펑 울다가, 해맑게 웃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아직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잘 안간다"고 말했다. 분명한 점은 박성우가 애초부터 골을 노리고 찬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슛이 아니라 공을 걷어낸 것이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라운드 사정도 안 좋고,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최대한 문전에 공을 붙이고 하늘에 기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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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성우는 "하늘이 도왔다. 그간 두 달 넘게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힘들게 준비한 덕분인 것 같다"면서 "사실 나는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도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선수라면 늘 상상하고 꿈을 갖고 있다. 인터뷰 자리에서 주인공이 된 모습을 꿈꾸곤 한다. 그게 바로 오늘이 이뤄져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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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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