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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타니는 이날도 결장했다.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11경기째 벤치를 지킨 것이다. 이에 대해 네빈 감독은 "그는 항상 뛰고 싶어한다. 부상을 치료 중일 뿐"이라고 했다. 늘 하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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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에 따르면 그의 라커에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참가했을 때 쓰던 가방과 훈련용 셔츠 몇 벌 만이 걸려 있었고, 인터뷰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간 현지 기자들도 그제서야 오타니의 물건들이 사라진 것을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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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오타니는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다 복사근을 다쳤다. 미세한 염증이 있을 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팔꿈치 인대 파열에 대한 불확실성 등 많은 의문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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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P는 '오타니는 여전히 AL MVP 수상이 유력하지만,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가 투표 기자단의 마음을 흔드는 것 같다. OPS는 이미 시거가 오타니를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오타니가 시즌 막판 결장하면서 텍사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시거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타니가 남은 시즌을 아예 접은 것으로 보는 매체들도 적지 않다.
뉴욕포스트는 '오타니가 라커를 비운 것은 에인절스와의 인연이 끝났음을 알리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했고,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왜 라커를 비웠는지 알고 있지만, 내일까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선수가 자신의 짐을 라커에서 치웠다는 것은 남은 경기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복사근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으나, 더 이상 출전할 이유가 없고 곧 FA 신분을 얻는다면 굳이 라커에 자신의 짐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는 것도 설득력 있다. 과연 오타니는 팬들에게 인사도 없이 정말 에인절스를 떠나는 것일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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