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 때는 손을 써볼수가 없었는데…."
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토마스 파노니(29)를 만나 진땀을 뺐다.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고, 삼진은 7개나 당했다. 한 점도 내지 못했고, 결국 1대7로 패배했다.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KIA는 선발투수로 파노니를 내세웠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설욕'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오늘은 파노니를 공략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김재호가 2안타, 양의지가 1안타를 쳤는데 오늘은 두 번째 상대인 만큼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그날(6일)은 파노니의 구위가 좋았다. 손을 써볼 수가 없었다. 타순에 변화를 줬다. 상대도 마찬가지지만, 질 수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지명타자)-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부진했던 김재환이 라인업에 제외됐고, 박준영이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파노니는 좌타자 피안타율이 조금 높은데, (김)재환이가 힘들어했다. (박)준영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공도 잘 고르는 편이라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준영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4할(20타수 8안타)로 높은 편.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8회초 대타로 나와 KIA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2S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 째 변화구를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준영의 타격감은 선발로 나와서도 이어졌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5회초 다시 첫 타자로 나와 파노니의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온 직구에 배트를 그대로 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준영의 시즌 4호 홈런.
두산은 2회 강승호의 홈런, 3회 양석환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박준영의 홈런까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이후 조수행과 정수빈의 안타, 김재호의 희생번트,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고 왔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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