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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은 이날 2차전 선발을 예약했다. 1차전 때 박동원이 선발로 출전하고 2차전엔 허도환이 나가는 것이었다. 박동원이 주전 포수이긴 하지만 포수가 체력 소모가 큰 만큼 1,2차전을 모두 뛰게 할 수는 없는 노릇. LG 염경엽 감독은 "1차전은 박동원이 뛸 것이고, 2차전은 허도환이 선발로 나갔다가 박동원이 교체로 뛰게 될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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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 타석이 하필 타격을 해야 하는 찬스였다. 0-2로 뒤진 2회말 2사 2,3루에 허도환의 타석이 왔다. 무사나 1사에서의 찬스였다면 번트를 댔을지도 모를 일. 염 감독이 번트를 가장 잘 대는 LG 선수로 허도환과 김민성 서건창 등을 꼽는다. 이들에겐 상대 수비가 100% 번트 수비로 압박을 들어와도 희생번트 사인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믿음이 깊다. 하지만 이번엔 2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쳐야 했다. 풀카운트에서 149㎞의 낮은 직구에 타격을 했으나 높게 뜬 3루수 파울 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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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얼마나 허도환의 홈런이 놀라고 즐거웠는지 더그아웃에서 어깨동무로 원을 만들어 함께 뛰는 세리머니에서 허도환을 기다리는 척 하다가 허도환이 세리머니를 하러 오자 일부러 자신들끼리만 세리머니를 하며 즐거워했다. 이 홈런이 발단이 돼 LG는 4회말에 3점을 더 뽑아 7-2로 앞서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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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타석 때 박동원으로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출전이 규칙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어서 더 힘들지만 야구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다. 팀을 위해서 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허도환은 "팬분들께 너무 감사 드리고, 시즌이 얼마 안 남았는데 끝까지 1위 자리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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