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전성기 시절 수입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심현섭이 출연해 고민 상담을 받았다.
이날 정형돈은 "심현섭이 전성기 시절 하루에 3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심현섭은 "정확히 하루에 3억 2,800만 원을 벌었다. 23~24년 전인데 하루 스케줄만 16~17개를 소화했다. 아침 8시에 나가서 새벽 4시 반에 끝났다. 당시 행사 담당자가 '밤바야만 해주면 1,500~2,000만 원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결혼식 사회만 800번 이상 봤다. 하루 결혼식 사회만 4번 본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심현섭은 "지금 생각해 보면 돈을 많이 벌었다. 근데 돈 쓸 시간도 없었다. 어머니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아웅 산 테러 사건'으로 잃었다는 그는 "어머니가 홀로 아이들 키우느라 빚을 졌다. 그래서 어머니 빚 갚는 데 사용했다. 1990년대 초 당시에 빚이 15억 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현재 시세로 보면 150~200억원 정도"라며 놀랐다.
심현섭은 "20대 중반에 개그맨이 된 후 '빚을 어떻게 갚을까' 생각해서 스케줄을 다 다녔다. 소속사에서 만류할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빚을 다 갚았는데 몇 년 후에 (어머니) 간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려 12년 동안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했다는 심현섭은 "간병이 아닌 감금이라고 생각했다. 하루에 구급차를 두 번씩 타고,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5번이나 도망쳤다. 어머니가 입·퇴원을 5년 반복하고 나머지는 다 병원 생활을 하셨다. 호스로 연명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게 한 6년 정도였다. 솔직히 병원에 계신 게 더 편했다. 입·퇴원할 때는 불안했다.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오다가 끊기기라도 하면 불안했다"며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그게 서로에게 편하겠다고 싶었다. (간병하는) 자식이라면 그게 솔직한 심정일 거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심현섭은 어머니 간병을 혼자 감당한 이유에 대해 "한 번 간병인을 모신 적 있는데 어머니가 되게 힘드셨을 거다. 낯 가리고 소녀 같은 분이었다. 그래서 (보험이 안 되는) 1인실을 계속 사용했다. 그러니까 병원비가 많이 들었다"며 "한 번은 자리가 없어서 2인실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남들은 다 이렇게 한다. 4인실에서도 잘 있는다. 나 죽을 거 같다'고 했다. 솔직히 그때는 화밖에 안 냈다. 12년 동안 하루하루가 1년 같았는데 지금은 매일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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