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1군 첫 승, 그래서 더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이지강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4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팀이 4대1로 이기면서 이지강은 승리 투수가 됐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LG에 입단해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데뷔한 이래 22경기 만에 얻은 승리.
1회말 2사후 나성범 최형우에 연속 안타를 내준 이지강은 몸쪽 공으로 김선빈에 2루수 땅볼을 유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초와 3회초 각각 터진 문보경의 연타석포에 힘입어 4-0 리드를 안고 나선 3회말, 이지강은 2사후 볼넷과 안타로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최형우를 뜬공으로 잡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삼자 범퇴에 이어 5회 2사후 최원준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김도영을 뜬공으로 잡으면서 투구를 마무리 했다. 총 투구 수는 72개.
이지강은 이날 대체 선발로 등판했다. 플럿코의 부상 이탈로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는 역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임무였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고, 승리라는 보너스까지 얻었다.
이지강은 경기 후 "정말 '첫 승 하기 힘들구나' 혼자서 계속 생각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형들이 잘 막아줬다"며 "아직도 내가 첫 승을 한 건지 믿기지 않는다. 너무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길게 보면 승리를 못 거두고 은퇴하는 선수도 있지 않나. 프로에 와서 1승은 적립하고 간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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