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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현섭은 12년 동안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한 사실을 밝히며 "간병이 아닌 감금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 때문에) 하루에 구급차를 두 번씩 탄 적도 있다. 그래서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5번이나 도망쳤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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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은 "어느 날은 어머니가 허리에 욕창이 생겨서 성인용 기저귀를 채워드리는데 허리가 아프니까 어머니가 계속 돌아봐서 원상 복귀가 됐다. 세 번 정도 그러니까 짜증 나서 기저귀를 던졌는데 벽에 어머니 용변이 그대로 묻어서 나와버렸다. 하지만 싸한 느낌에 다시 병원으로 들어갔더니 수간호사가 '이게 정상이다. 간병인 써야 한다'고 권유했다"며 "벽에 묻은 용변을 닦으면서 눈물이 왈칵 났다. 그 이유가 맨날 코에 연결된 호스로 똑같은 게 들어가니까 (용변이) 잘 닦이고 냄새조차 안 났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그게 서러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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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은 하루 스케줄만 16~17개를 소화하면서 하루에 3억 원을 넘게 벌 정도로 바쁘게 지냈던 이유 역시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었다는 그는 "어머니가 홀로 아이들 키우느라 빚을 졌다. 그래서 어머니 빚 갚는 데 사용했다. 1990년대 초 당시에 빚이 15억 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현재 시세로 보면 150~200억원 정도"라며 놀랐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삶은 언제나 슬픈 건 아니었지만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이때 그나마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단편적인 기억에 남아있는 행복했던 순간들인 거 같다"며 "힘들 때마다 다른 사람을 웃기려고 하고 웃음 속에서 삶의 힘듦과 고달픔을 상쇄하고자 했던 면이 심현섭에게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에 심현섭은 "나도 몰랐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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