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이선희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권진영 대표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9일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이선희와 권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선희는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대표를 맡아온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는다. 이선희는 지난 5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이선희 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같은 법인카드를 업무목적 외의 용도로 쓴 정황을 확인했다.
권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권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와 관련 이선희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광장은 "경찰이 제기한 의혹 중 대부분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추가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분히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분한다. 아울러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선희는 신이 내린 완벽한 가창력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1980~1990년대를 주름잡으며 '작은거인'으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자신이 발굴한 애제자 이승기가 권대표에게 착취 및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실을 폭로, 후크와 법적분쟁을 시작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시작했다. 이선희가 오랜 기간 후크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만큼, 권대표의 이승기 착취 및 횡령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했다는 가담 및 방조 의혹이 나온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후크가 이승기 등 소속 연예인들의 가짜 에이전시 비용을 빼돌리는 과정에 이선희 가족도 개입됐으며, 이선희가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려가 12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1984년 데뷔 이래 40년간 지켜왔던 이선희의 깔끔한 이미지에는 제대로 금이 간 상황이다. 이선희가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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