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이 가전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서 나란히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신제품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건조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25㎏ 용량 세탁기와 13㎏ 용량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기존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의 핵심 기능을 이 제품에도 적용해 세탁과 건조 성능을 유지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를 융합한 제품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 13㎏이며, 제품 하단에는 4㎏ 용량 미니워시도 있다. LG전자는 건조 방식도 기존 세탁건조기와 다르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과거 일체형 제품의 히터 방식 건조와 달리,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은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방식보다 옷감 보호에 유리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두 회사가 내놓은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직렬로 배치한 일체형 제품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탁이 끝나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해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이같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출시가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20년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쌓은 형태의 세탁건조기 '삼성 그랑데 AI', LG전자의 트롬 워시타워'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이 제품들은 위아래로 세탁 공간과 건조 공간이 따로 있고 문도 두 개씩 달린 제품이다. 동급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 설치할 때보다는 높이가 낮지만, 좁은 세탁실에는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워서 세탁 후 세탁물이 자동으로 건조기로 옮겨지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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