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정환이 MBC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으며 울컥했다.
21일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는 '중계 위해 20시간 비행기 타고 날라와 맞이한 아시안 게임 첫 경기' 영상이 공개됐다.
안정환은 아시안 게임 첫 경기 중계를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코치 연수 후 급히 귀국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유튜브 촬영을 시작한 그는 "스페인에서 12시간 날아왔다.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18시간? 20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며 "도착하자마자 아시안 게임 첫 경기가 있어서 MBC로 바로 간다. 아이돌도 아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중계하러 간다"며 한숨을 쉬었다.
안정환은 "비행기 안에서 준비하긴 했는데 시차 때문에 걱정이다. 아무튼 23세 대표팀 금메달 위해서 내가 힘들어도 중계한다. 축구 팬들도 있기 때문에 중계 안 할 수가 없다"며 "근데 MBC가 참 드럽게 부려 먹는다"라고 속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MBC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향한 안정환은 "시간이 없기 ??문에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씻고 빨리 준비해서 생방송 해야 한다"며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았다. 머리를 감는 내내 "아이돌도 이러지 않을 텐데 화장실에서 어쩔 수 없이"라며 "MBC 에이 씨...내가 한국 축구 위해서 한다"며 울컥했다. 또한 옆에 있는 샴푸 통을 치우며 "난 나와야 될 거 아니냐"며 카메라 각도까지 깨알같이 신경 써 웃음을 안겼다.
이후 안정환은 분장실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김성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30시간 무수면 상태인 그는 "전반전 끝나고 말 없으면 자는 줄 알아라. 혹시 코 골면 마이크 빼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전반전이 4:0으로 끝나자 "유럽에서 오자마자 준비한 힘든 상황이었는데 우리 대표팀이 화장실에서 머리 감은 보상을 해줬다. 너무 잘 싸워주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최종 스코어 9:0으로 대승을 거두게 되자 "화장실에서 머리 감은 보람이 있다. 이렇게 큰 스코어 차이로 쿠웨이트를 이길 줄 몰랐다"며 감격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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