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정도껏 해야지. 꼴보기 싫어 죽겠다!"
재주는 백종원이 넘고, 돈은 예산시장 건물주가 벌고? '보살급 지역 애착러' 백종원도 참지 못했다.
9월 20일 방송된 MBC 특집다큐 '백종원 시장이 되다' 2부 예산시장의 기적에서는 백종원이 고향 예산시장을 살리는 과정이 그려진 가운데,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도심 인근 낙후가 된 지역 내에 고급 상업 및 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기존에 거주하던 자들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것) 현상에 대노했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고향 예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나섰고 몇몇 가게들을 새 단장하며 손님 유치에 성공했다. 예산시장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백종원은 과감하게 휴장을 결정해 단점을 빨리 보완 재정비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시장을 살린 노하우는 다른 지자체나 기업과 나누겠다며 순기능을 기대 선한 영향력도 드러냈다.
그가운데 백종원은 한 직원이 "큰 기업들이 따라서 만들까봐 걱정이다"라고 걱정하자 "따라하든 답습하든 순기능이다"라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예산시장이 살아나자, 백종원의 우려했던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가 이어졌다. 예산시장의 간판 가게들이 떠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백종원은 "어느 정도 껏 해야지. 진짜 꼴 뵈기 싫어 죽겠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내며, 단골인 한 통닭집을 찾았다. 이곳에서 15년 장사를 해온 통닭집은 갑자기 건물주의 퇴거 통보를 받은 것.
백종원은 "저희가 더 미안하다. 괜히 분란 일으켜 쫓겨나는 것 같다"고 사과했고, 통닭집 사장은 "10년 동안 잘 지내다 간다"며 오히려 웃었다.
이뿐 아니었다. 다른 가게도 건물주의 통보에 의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백종원은 "나 참 심란하다"며 탄식했다.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
백종원은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고 예상했으니까 내 예상이 맞았죠? 싶기도 하다"면서도 "어떤 분들은기본 시세 2배를 주겠다는 데도, 우리가 인수하게 해준 분들이 있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밝게 지켜주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라고 한숨을 쉬며 극과 극 건물주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방송된 MBC 특집다큐 '백종원 시장이 되다'에서 백종원은 침체된 지방 시장을 되살리는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예산군과 손을 잡고 나선 백종원은 투입 금액 30억 원, 투입 인원 200명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지역 살리기에 여념이 없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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