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팬 포럼에서 나온 발언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250여명의 팬들과 함께 포럼을 가졌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리고 선수들을 대표해 '캡틴' 손흥민 등이 참석했다.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여전히 화제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고 요리스 후임으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메디슨에게는 부주장 역할을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 포럼에서 다시 한번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이다. 나로서는 큰 결정이었지만 꽤 쉬운 결정이었다. 난 손흥민이 매우 적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이 클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팀 동료들이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발표였다. 손흥민에게 언질도 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귀띔해 주는 것보다는 그 순간을 경험하길 바랐다. 소중한 사람들, 선수들과 함께 나눠야 할 순간이었다. 내가 말했듯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은 정말 쉬운 결정이었다"고 웃었다.
손흥민도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했냐'는 팬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 날 미팅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 선수들에게 스피치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영상을 다시 보니 이야기하면서 그냥 박수만 치더라"며 쑥스럽게 미소지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9시즌을 맞은 31세의 고참이지만 그동안 리더와는 거리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 주장은 '신의 한수'였다. 그는 주연 보다 조연, 따뜻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해리 케인의 이적으로 전망은 어두웠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1패가 없다. 4승1무로 맨시티(5승)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큰 놀라움이었고,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고 팀이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가 가진 가진 모든 경험을 가져와야 한다. 주장으로서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선수들이 내 일을 매우 쉽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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