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현대가'의 두 축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최근 4년간 맨 위에서 우승을 다퉜다. 2019년에는 승점(79점)까지 똑같았다. 전북이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섰다.
2020년, 2021년에도 전북이 우승 찬가를 노래했다. 승점차는 각각 3점과 2점이었다. '전북 천하'는 지난해 막을 내렸다. 울산이 17년 만의 K리그1 우승 한을 털어냈다. 전북과의 승점차는 3점이었다.
올해 K리그 세상은 또 달라졌다. '현대가 라이벌' 시대가 사라졌다. 전북이 무너졌다. 우승 전선에서 이미 멀어졌다. 사상 첫 파이널B 추락을 걱정할 정도로 위태롭다. '6강 전쟁'은 마지막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스플릿 분기점'까지 이제 3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전북의 현재 위치는 파이널A의 마지노선 6위다. 하지만 무려 3개팀이 승점 43점이다. FC서울(5위), 전북,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7위)다. 다득점과 골득실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4위 대구FC의 승점이 44점이라 현재의 분위기라면 4개팀 중 1개팀이 파이널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북이 그 비운과 만날 수 있다. 8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8)은 한 발 뒤쳐져 있어 파이널A행이 쉽지 않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는 23일과 24일 열린다. 최대 관심이 역시 '6강 전쟁'의 희비다. 전북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광주FC와 맞닥뜨린다. 광주는 최근 3연승을 비롯해 10경기 연속 무패(5승5무)를 질주하며 3위(승점 48)에 올라있다. '이정효 축구'는 두려움을 잊은 지 오래다.
반면 전북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다.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혈투까지 치러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 김정훈 박재용 등의 공백도 크게 느껴진다. 올 시즌 광주와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안방에선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원정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번에는 또 광주의 홈이다.
6강에 사활을 걸고 있는 FC서울은 23일 오후 4시30분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 맞닥뜨리는 가운데 인천은 24일 오후 4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탈꼴찌에 성공한 11위 강원FC(승점 24)와 맞붙는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광주에 0대1로 패한 아픔을 씻어야 하고, 인천은 연승을 바라고 있다. 6강 구도는 '시계 제로'다.
전북의 위기가 현실인 가운데 울산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울산은 올 시즌 중반까지 무서운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절대 1강'에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두 차례 6연승, 한 차례 5연승 후 기세가 꺾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포함해 9경기에서 2승3무4패에 그쳤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를 기록 중인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차는 이제 6점으로 줄어들었다.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29)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갈 길 바쁜 대구를 상대한다. 울산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추락한 명가'인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22)은 23일 오후 2시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그러나 최근 3연패의 흐름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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