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곧 다시 팀을 떠나야한다.
KT 위즈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다. 강백호는 9월 1군 복귀 이후 월간 타율 3할4푼6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4일 삼성라이온즈전부터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중이다. 박병호의 종아리 상태가 나아지면서 1루수로 나서는 덕분이다.
선발 출전한 최근 5경기 3할8푼1리(21타수 8안타)로 뜨겁다. 특히 19일 삼성전에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의 1루수 수비가 나쁘지 않다. 덕분에 (강)백호가 선발출전하는데, 타격감이 너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내 아쉬움의 입꼬리가 이어졌다. "감이 이렇게 좋은데 2경기밖에 못 쓰잖아. 아까워죽겠다"는 그의 말에는 절절한 진심이 담겨있었다. KT는 NC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8승2패로 상승세인 두산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강백호는 오는 23일부터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소집된다. 물론 KT만 전력 손실을 보는 건 아니지만, 불펜의 핵심 박영현과 이제 불붙기 시작한 강백호가 빠진다는 점이 사령탑 입장에선 못내 속상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확실히 달라졌다. 요즘 치는 거 보면 정말 좋다. 아까 이야기를 해보니 '잊어버렸던 여러가지가 돌아오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역시 갖고 있는 재능이 참 좋은 타자"라고 거듭 칭찬했다.
KBO리그 관계자라면 두손을 모아 아시안게임 우승을 기원한다. 이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그는 "박영현 강백호 올 때까지 잘 버텨내야한다. 최대한 높은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32홀드로 이부문 1위를 질주중인 박영현의 공백은 손동현과 이상동 등이 메울 전망. 이 감독은 "(박)영현이가 70이닝을 넘겼다. 많이 던지긴 했다. 워낙 좋은 투수라서"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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