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뛰고 싶어서 기회 엿보는 선수 많다. 구드럼을 뛰게 할 상황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물을 먹은 40만 달러짜리 대체 외인. 하지만 벌써 열흘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은 벌써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날짜로는 9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마지막이다.
오랜 침묵 끝에 지난 19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마지막 대타로 출전했지만, 병살타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에겐 일종의 기폭제가 된 순간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키움전은)본인이 괜찮다 해서 내보냈는데, 뛰는거 보니 아직도 몸이 좋지 않더라. 우리로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써야지. 지금으로선 대수비고 대타고 (구드럼을)쓰겠다고 말하기가 그렇다"고 했다.
롯데 입단 당시부터 허벅지 통증으로 말썽이었다. 여전히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스스로 투혼을 뽐내거나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어차피 쓰지 않을 거라면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차라리 불펜을 보강하거나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어려운 문제다. 내가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롯데가 처한 상황이나 시기 등을 고려하면 지금 엔트리 제외라는 건 사실상 퇴출 통보다. 구단 측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 같으면 불러서 다시 이야기를 할 거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고, 아프다는데 무슨 얘길 하겠나. 내가 봤을 때 몸상태가 좋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게 맞다. 지금 다들 뛰고 싶어서 기회를 엿보는 선수들이 이렇게 많은데. (구드럼이)내일이라도 베스트가 된다면 코치들하고 다시 이야기해볼 거다. 지금 뛰는 모습은 내가 봐선 아니다."
부상자가 많은 롯데다. 안치홍의 자리는 박승욱이 메운다. 구승민 김상수가 빠진 필승조 자리는 기존의 최준용에 신정락 등이 메울 예정이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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