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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 또 한번 9대0? 황선홍호, 태국전 전반 홍현석→안재준→엄원상→이재익 '릴레이골', 4-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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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16강 조기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전반 20분만에 홍현석(헨트)과 안재준(부천)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전반 39분 엄원상(울산), 추가시간 이재익(이랜드)이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을 4-0 앞선채 마쳤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의 향기가 솔솔 풍기고 있다. 당시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넣은 뒤, 후반 5골을 추가해 기록적인 9대0 대승을 따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전반 리드를 지키면 3차전 바레인전 결과와 상관없이 2전 전승 승점 6점을 기록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가 1대1로 비겼다. 한국-태국전 전반 현재, E조 순위는 한국(6점)-바레인(2점)-태국(1점)-쿠웨이트(1점)순이다.

황선홍 감독은 1차전 대비 필드플레이어 절반(5명)을 바꿨다. 이틀 간격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했다. 4-1-4-1 포메인셔에서 박재용(전북)이 원톱으로 나섰고 엄원상 홍현석 고영준(포항) 안재준이 2선에 위치했다. 주장 백승호(전북)가 3선을 지켰다. 황재원(대구) 박진섭(전북) 이재익(이랜드) 설영우(울산)가 포백을 맡았고, 이광연(강원)이 골문을 지켰다. 쿠웨이트전 해트트릭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이날 오후 항저우에 입성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휴식차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황재원 안재준 등 측면 자원의 적극적인 크로스와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기습 패스로 태국 수비진을 공략했다. 15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좌측에서 공을 잡은 고영준이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크로스를 찔렀고, 이를 홍현석이 헤더로 받아넣었다. 5분 뒤인 20분, 추가골이 터졌다. 골문 앞에서 박재용이 내준 공을 안재준이 침착한 슛으로 밀어넣었다. 2부리그 공격수라는 꼬리표가 달렸던 박재용과 안재준이 득점을 합작했다.

한국의 기세는 무서웠다. 더 매섭게 몰아쳤다. 26분 박재용의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28분 백승호의 대포알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9분 3번째 골이 터졌다. 고영준의 침투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박스 안 우측 좁은 각도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재익이 강한 왼발슛으로 차넣으며 전반은 한국이 4-0으로 앞선채 끝났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