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투자자를 구한다. 하지만 누가 토트넘에 돈을 댈지 의문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레비가 진지한 제안이 온다면 고려하겠다고며 지분 매각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클럽 소유권을 넘기겠다는 소리가 아니다. 지분을 일부 팔아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뜻이다. 운영에는 관심이 없고 돈만 낼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더 선은 'ENIC스포츠가 토트넘 지분의 87%를 소유했다. 레비는 ENIC스포츠의 30%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비가 토트넘의 주인인 셈이다.
토트넘 팬들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레비 퇴진을 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떠난 뒤 약 4년 동안 토트넘은 재미도 없고 성적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선은 '일부 토트넘 팬들은 불만을 품었다. 경기력은 물론 투자도 부족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레비와 ENIC 모두 매각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급한 불은 껐다. 지난 여름 선임한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스타트를 완벽에 가깝게 끊었다. 토트넘은 5라운드까지 4연승 포함 4승 1무로 프리미어리그 2위다. 수비만 고집하던 기존 전술을 180도 바꿔 박진감 넘치는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레비는 "나는 실질적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제안을 한다면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할 의무는 있다.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 클럽에 이익이 되는가에 관한 것이다"라며 외부 투자에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밝혔다.
레비는 "우리는 이 클럽을 상장 기업처럼 운영한다. 누군가 토트넘 이사회에 진지한 제안을 한다면 우리는 검토한다. 클럽에 적합하다면 어떤 제안이든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최근 토트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적지 않다.
더 선은 '레비는 수년 동안 극동, 중동, 미국 출신의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라고 조명했다.
올해에는 카타르 투자회사가 토트넘에 접근했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선회했다. 완전 매각이 아닌 이상 돈만 낼 투자자를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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