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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삼성의 선택은 의외였다. 조준희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 출신이 아니다. 한국에서 농구를 하지도 않았다. 어릴 적 캐나다 유학을 떠났다 거기서 농구를 했다. 그것도 전문적인 코스가 아니었다. 농구 아카데미를 다니며 NCAA 진출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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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긍정의 시선으로 보면 신선한 카드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확인한 건 외곽슛이 알려진 것보다 정확했고, 자유로운 곳에서 농구를 배운 힘인지 개인 기술이 확실히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공할 점프력 등 운동 능력이 있어 소위 말해 제대로 터지면 '로또'가 될 수 있는 자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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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삼성과 은희석 감독은 왜 이런 복권 긁기에 도전한 것일까. 1라운드 지명권은 전력 보강에 매우 중요한 기회인데,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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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는 상위 3명인 문정현, 박무빈, 유기상 외에 어떤 선수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 구단 코치는 "이번 드래프트는 그 세 사람을 빼면, 누굴 뽑아도 거기서 거기"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그리고 그 상위 3명 선수도 이전 대형 신인들과 비교하면 특출나게 튀는 부분이 없다. 세 사람 순번까지 일찌감치 정해지며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도가 확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니 각 팀들도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초반 정도만 신경써서 뽑고, 나머지 라운드는 '민원 처리용'으로 소진한다. 누굴 뽑아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니 학연, 지연 등을 따져 선택하는 것이다. 한 감독은 매년 2, 3라운드 특정 학교 선수를 뽑고 있다. 2020년에는 10개 구단이 마치 담합을 한 듯 특정 학교 선수를 1명도 뽑지 않았다. 믿기 힘든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우리 권리, 우리가 마음대로 사용한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객관적 평가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던 선수가 지명을 받지 못하면 그 선수와 가족들은 피눈물이 난다.
그래도 매년 3, 4라운드 마지막 감동의 지명자가 나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10개 구단이 2라운드까지 딱 2명씩만 뽑고 끝이었다. 가능성 조차도 타진해볼만한 자원이 없다는 현실이 서글퍼지는 대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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