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야수 훈련하는데 (류중일)감독님이 옆에 서계시더라고요."
총 24명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 중 군필(전시근로역 포함)은 5명 뿐이다. 금메달을 향한 동기부여만큼은 역대 최강인 대표팀이다.
박성한(SSG)은 그 보기드문 군필 중 한명이다. 프로 입문 후 2년만인 2019년 상무에 입대, 병역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이제 '국대 유격수'라는 보기드문 호칭을 갖고자 한다. 박진만 김재호 등 극소수에게만 허락된 영광이다.
"군대 갔다왔다고 '절실함이 없다'는 얘기를 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오늘 첫 훈련인데 후배들도 많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느낌이다."
과연 대표팀에서 미필들이 군필들 눈치를 본다는 소문은 사실일까. 박성한은 "그런 거 없다. 오늘도 짐 들어주겠다는 사람 보질 못했다"며 웃은 뒤 "대표팀은 각자 자기 할일 잘하면 되는 곳이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모였다. 대회 때도 충분히 잘할 수 이쓸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BO는 미리 대만과 일본 등 주요 팀의 전력분석 자료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박성한은 "자료도 받았고, 저녁에 전력분석 미팅도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리는 샤오싱 야구장은 인조잔디다. 유격수인 박성한으로선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최근에 인조잔디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데, 일단 현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 바운드도 맞춰보고, 타구 속도도 체크해보겠다. 안 해본 경기장에서 하면 또 감각이라는 게 다르니까, 연습만이 살길이다."
소속팀에선 최정을 비롯한 선배들이 뜨거운 축하와 조언을 건넸다고. 박성한은 "특히 최정 선배님이 대표팀 경험이 많으셔서 어떤 상황인지, 어떤걸 관리해야하는지 상세하게 일러주셨다. '잘하고 와라' 하시더라"며 미소지었다.
류중일 감독은 유격수 출신이다. 류 감독은 이날 이종열 코치가 지휘하는 내야수들의 수비 훈련 현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김지찬(삼성)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선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었다. 박성한은 "아무래도 투수들이랑 합동훈련도 하고, 할일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주의깊게 지켜보신 것 같다"고 답했다.
"대만에 마이너리거들이 많이 나온다 하더라고요. 가서 부딪혀보겠습니다.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잘하겠습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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