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도 전쟁에 '가을 남자'도 뛰어들었다.
25일까지 KBO리그 도루 1위는 신민재(27r·LG)다. 빠른 발이 장점인 그는 올해 전문 대주자로 시즌을 맞이헤 2루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신민재는 33개의 베이스를 훔쳐 리그에서 유일한게 30도루를 돌파했다.
그 뒤를 추격하기 시작한 선수가 있다. 1위와 4개 차이인 2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28·KIA)와 정수빈(33·두산). 이 중 박찬호는 손가락 부상으로 현재 정상적인 출장이 어려운 상황. 기회는 정수빈에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정수빈은 데뷔 때부터 남다른 주력과 센스로 출장 기회를 잡아왔다. 데뷔 첫 해 13번 베이스를 훔쳤고, 2011년(31도루) 2014년(32도루)에는 30도루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도루 행진을 이어왔다.
올 시즌 정수빈은 다시 한 번 '대도'로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3년 간 15-12-15도루를 기록했던 정수빈은 전반기에만 18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그동안 정수빈은 전반기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다가 가을 무렵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왔다.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활약이 이어졌고,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올 시즌 정수빈의 시동은 빠르게 걸렸다. 5월 한 달 동안 21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로 주춤했지만, 6월 24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로 좋은 모습이 이어졌다. 6월부터 8월까지 월간 타율이 모두 3할 이상을 유지했고, 자연스럽게 꾸준한 도루로 연결됐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5월에도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주루에 있어서는 확실한 장점을 보여줬다.
시즌이 20경기도 채 남지 않은 만큼, 4개의 도루 차이는 다소 멀게도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정수빈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마냥 포기할 거리도 아니다.
정수빈은 9월 이후 출루율이 0.388이다. 반면 신민재는 0.275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아울러 정수빈의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은 87.9%로 신민재(71.7%)보다 약 16% 이상 높다.
입단 이후 아직 타이틀은 차지한 적이 없는 정수빈으로서는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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