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시 팀에게 부여 받은 대체 선발 특명, 이번에도 완벽하게 완수했다.
KIA 타이거즈 김건국(35)이 NC 다이노스전에서 역투하며 팀 2연패 탈출 발판을 만들었다. 김건국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4⅔이닝 5안타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1개.
김건국은 3회까지 NC타선에 2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NC가 자랑하는 KBO리그 다승 1위(19승) 에이스 에릭 페디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건국의 역투를 발판으로 KIA는 4회초 페디에게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회말 김건국은 박민우 박건우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아웃카운트를 착실하게 쌓아가면서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5회말 2사후 유격수를 스쳐 지나가는 안타를 허용하며 출루를 허용한 뒤 김대유에 마운드를 넘겼다. 김대유가 견제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김건국은 추가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김건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으나,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7월 두 차례 대체 선발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재정비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다시 대체 선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LG전에선 4⅓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팀의 8대7 승리에 일조했고, NC전에서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상대팀 에이스가 등판하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김건국이 5회까지 대등한 경기 양상을 만들어주면서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본인의 역할을 100% 수행해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건국은 경기 후 "오늘 투구할 때 다른 생각 없이 매 이닝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다"며 "긴 이닝을 던지겠다는 욕심보다는 매 이닝 전력투구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피칭 디자인을 가져갔고, (김)태군이의 리드도 좋아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단 모두가 경기 전부터 '부족한 부분은 서로 도와주면서 경기를 풀어가자'고 대화를 했다. 그런 마음이 모여 오늘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발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다음 등판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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