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년 전 동료와 적으로 만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옹후 6시30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구기 종목 첫 '남북대결'이다.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전 세계를 뭉클하게 한 바 있다. 당시 남북 단일팀은 화합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북한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한동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도쿄올림픽에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22년까지 국제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
북한은 베일을 벗고 나왔다. 북한의 여자농구는 매우 강력했다. 지난 27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91대77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2m5 장신 센터 박진아가 있었다. 그는 대만을 상대로 무려 51점을 몰아 넣었다. 박진아는 15세 던 2018년 7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에서 '평화팀'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에도 큰 키로 화제가 됐다.
정 감독은 박진아의 매치업으로 박지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의 보물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공황장애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박지수는 태국과의 1차전에서 17분8초 동안 16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는 5년 전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북한과 적으로 만난다.
한편,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야말로 중국 원정에서 정상을 밟겠단 각오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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