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한지혜의 아버지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추석 특집에서는 한지혜가 아버지와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지혜의 아버지는 양손 가득 짐을 챙겨왔다. 앞치마를 챙겨 주방에 선 아버지는 '미역국'을 끓였다. 아버지는 "지혜 생일 전날 윤슬이가 아파서 생일 축하를 제대로 못 했다. 하루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아빠가 끓이는 미역국을 해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에 한지혜는 "내가 아빠 요리하시는 걸 보다니"라며 "태어나서 처음 봤다"라고 놀라워 했다. 투박하지만 생애 첫 요리를 위해 몇달 동안 준비했다고. 카메라 울렁증에 어색해 하는 아버지의 요리를 지켜보던 한지혜는 "아빠와 단 둘이 있어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어색하다"고 이야기했다. "작년 가족여행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와인을 먹었다"고 운을 떼자, 아버지는 "윤슬이를 놓고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해서 '지혜가 참 고생했구나' 생각했다. 나도 너희들 그렇게 키웠다. 나도 너희들을 키우면서 좀 더 잘해주고 싶었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 보내고 싶었는데 못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한지혜는 "그 시절에는 바깥일에 바쁜 아버지가 야속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지방에서 일하느라 고생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우리 시대에서는 오직 직장을 위했다. 그때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함께 못 했다"면서 "제가 정년퇴직을 했는데, 우리 자녀들이 마음을 담아 액자로 줬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너희들에게 해준게 없는데"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지혜에게 "너를 볼 때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아빠는 너로 인해서"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뭉클해 하시며 "부족하지만 앞으로 너희들이 잘 사는 모습 보면서 오래도로고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버지는 딸 한지혜에 대해 "자립심이 강하고 총명하고 똑똑한 딸이다"라면서 "어릴때 '내가 돈 많이 벌면 빨간 차 사줄게'라고 했는데, 엄마 아빠 차도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지혜가 사줬다. 고마운 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한지혜 부녀는 각자 만든 음식으로 차린 밥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는 "사위를 처음 보자 마자 마음에 들어했다. 처음 본 모습이 잊을 수가 없다"면서 "사위 될 사람을 처음 봤는데, 너무 따뜻하고 훈훈한 남자였다. 내 딸을 아껴줄 수 있는 남자라 생각했다. 내 딸 음식이 떨어지니까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사돈집에 초대 받았을 때, 누나들이 아니라 매형들이 요리를 하고 있더라"며 사위가 매형에게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됐다고. 한지혜도 "(남편의) 누나가 세 분 계신데, 매형들이 자상하시고 요리를 잘 한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는 "우리 사위가 매형들을 보고 배웠구나. 마음이 놓였다"면서 "앞으로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바란다. 윤슬이 아니라 서로를 챙겨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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