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수행은 2할5푼만 치면 충분히 주전으로 뛸 선수죠."
조수행(30·두산 베어스)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조수행은 건국대 재학 시절 '대도'로 이름을 날렸다. 4년 동안 90경기에서 92도루를 성공하면서 남다른 주력을 뽐냈다.
뛰어난 주력에 안정적인 수비 능력. 아쉬운 건 타격이었다. 주로 대수비 및 대주자로 기용됐던 만큼, 타격에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고, 꾸준하게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8월 말말 조수행에 대해 "선발로 나가든 뒤에 나가든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수비적인 건 완벽하다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항상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2할5푼만 치면 주전으로 나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기대했던 조수행의 모습은 9월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9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바짝 올린 조수행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6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백업'으로 나섰다면 최근에는 휴식 차원에서 교체 출장을 하기도 했다.
29일 잠실경기에서 조수행은 주인공이 됐다.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6으로 기록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두산은 팽팽하게 맞섰다.
1회초 LG는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현수의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1회말 조수행의 볼넷에 이어 로하스의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3회말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2로 앞서 나갔지만, 8회초 LG는 홍창기와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9회말 두산은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냈고, 강승호의 땅볼로 1사 1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의 안타와 상대 폭투, 김재호의 고의 4구로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김인태가 나섰지만,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상황. 타석에 선 조수행은 1B-2S에서 LG 유영찬의 4구 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빠져나가는 타구를 막기 위해 1루수 손호영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수행은 데뷔 이후 첫 끝내기 손맛을 봤다.
4대3으로 승리한 두산은 시즌 68승(2무60패) 째를 수확하며 3위 NC 다이노스(70승2무57패)와 승차를 2.5경기를 만들었다.
LG는 시즌 50패(2무80승) 째를 당하면서 우승 매직넘버 줄이기에 실패했다.
두산과 LG는 30일 다시 한 번 붙는다. 두산은 김동주를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LG는 최원태가 나선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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